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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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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6. 18:57 hyuni's story

21/08/06 금요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백신이 100% 안전하다는 것도 아니기에 맞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걱정스러운 마음에 마냥 미루고만 있었다.
그렇지만 교육 종사자, 강사들은 우선 접종 대상자에 속해 다들 맞는 분위기라
이런 상황에서도 굳이 거절하기에는 좀 뭣해서 결국 이번 기회에 접종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화이자는 괜찮은 편이라고들 하는 인식인 것 같아서.

8/2 월요일에 맞았고, 절차는 매우 순조로웠다.
예약된 시간인 2시에 지정된 장소인 아주대 실내체육관에서 맞았는데,
접수는 키오스크에서 이루어져 매우 빠르게 이루어졌고,(우리나라 빠름빠름 체계 짱!)
미리 예약된 시간이라 그런지 예진도, 접종도 순조롭게 착착 이루어졌다.
도착하고 접수, 예진, 주사 맞기까지 5분도 채 안 걸린 느낌.

앉을 새도, 사진 찍을 새도 없다. 거의 바로 내 차례가 된다.
여기에서도 앉을 새도, 사진 찍을 새도 없다. 거의 바로 내 차례가 된다.
접종 후, 이상 반응 나타나지 않는지 15분 앉아서 기다리는 중.


접종을 하고 나서는 이상증상이 없는지 잠시 지켜보는 15분의 시간을 가졌고, 이후 돌아왔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 접종에서 증상이 보이는 경우는 30%정도 되니 타이레놀을 구비해놓는 게 좋고, 나타나지 않으면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주변 약국을 한번 들렀는데 이 주변 약국들 타이레놀은 다 품절이라고 한다.

집에 와서 집 근처 약국을 가도 마찬가지여서, 같은 성분의 다른 약으로 샀는데, 옆에 편의점에 과자를 사러 갔더니 타이레놀(500mg짜리)을 8알에 3100원으로 팔고 있었다.ㅋㅋㅋ

증상이 없거나 가벼울 테니, 평소처럼 카페에 가서 내 할일을 했다.
그런데 왼쪽 발 뒤꿈치에 통증이 좀 생기기 시작했다. 다른 건 다 멀쩡한데. 왜 발이?
마치 앞꿈치를 바짝 들고 발 뒤꿈치만으로 발을 쿵쿵 세게 구른 것처럼 아프다. 카페에 있을 때야 운동화를 신고 있어서 쿠션 때문에 덜 느껴진 것이었는데, 집에 가서 맨발로 바닥을 걸어다니자니 아파서 왼쪽 발은 뒷꿈치를 들고 다녔다....

밤까지는 별다른 큰 증상은 없었지만, 내가 그래도 좀 예민해서인지
염증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느낌은 들었다.
백신이 몸 곳곳을 돌면서 내 면역체계와 싸우는 느낌이랄까ㅎㅎ
왼쪽 손바닥도 찡긋했다가,
오른쪽 턱날도 한번 찡긋했다가,
오른쪽 발 끝도 한번 찡긋했다가......
아프다고 하기엔 약한 정도지만 조금 뻐근한, 그냥 염증 느낌.... (뭐라고 어떻게 설명하지... 감기처럼 컨디션 안 좋으면 생길 수 있는 턱 아래 임파선염?이 아주 약한 느낌이랄까.)
팔이나 손바닥, 발등 같이 몇 군데가 이따금씩 좀 가렵기도 했었다.
팔에 주사 맞은 곳도 뻐근하고, 힘을 주면 아플 것 같고 해서 왼팔은 전혀 쓰지 않았다.
어차피 팔도 아프고 다른 곳도 증상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밤에는 편히 자야지 싶어서 자기 전에는 타이레놀을 한 알 먹고 잤다.(새로 산 다른 약 말고 기존에 집에 가지고 있던 타이레놀.)

다음 날에도 여전히 왼발 뒤꿈치는 아팠고, 큰 증상은 없었지만,
이따금씩 돌아다니는 염증이 약간의 두통처럼 느껴지던 순간에는 타이레놀 한알을 또 다시 먹어버렸다.
평소에도 두통이 자주 있는 편이어서 다른 건 약한 정도라면 다 참아볼까 해도 머리가 조금이라도 아픈 건 너무 싫었다.

3일차에는 왼발 뒤꿈치도 80% 정도, 많이 나아졌고, 나머지는 멀쩡하다.
평소에 스트레스가 있는지
아침~낮에는 여전히 머리가 아파서 좀 기분이 나빴지만.....
그리고 5일차인 오늘은 발 뒤꿈치가 95%는 나아진 것 같다. 거의 나아졌지만, 아예 없는 건 아닌.... 도대체 이게 뭔지 모르겠다. 왜 뜬금없이 여기가 아팠던 건지......

아, 그리고 내가 1차를 접종한 다음 날인 3일에는 엄마가 화이자 1차를 맞으셨는데, 맞으시고 이틀 동안 각각 12시간씩 주무시며 정신을 못 차리셨다고 한다. (엄마는 체력이 좀 약하신 편이다.) 그리고 주사맞은 쪽 팔이 전체적으로 두드러기처럼 오돌토돌 일어나고 마구 가려웠다고 한다....(4일차인 지금도 그 울퉁불퉁한 흔적이 남아서 충분히 볼 수 있었다...) 전형적인 알러지 증상.... 이거 괜찮나..... 일단 엄마가 질병관리청 서베이에 보고하기는 하셨다는데.....

여튼 이렇게 나는 무난하게 1차는 흘러갔고,
2차 백신 접종은 30일로 예정되어 있다.
1차도 증상이 조금 느껴졌는데, 2차는 얼마나 무시무시할지 벌써 걱정이 된다.

 

posted by 현이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