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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30. 02:42 hyuni's story

요즘 들어 부쩍 교육현장에서의 곡소리가 들려온다. 학생 또는 자녀를 사이에 두고 교사와 학부모의 갈등이 극대화되고, 교육현장이 아닌 세상마저 떠나게 된 교사들이 늘어간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떠난 교사에게만이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 모두에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일반 학생들의 경우에도 이런 상황인데, 이제는 특수한 환경과 공인으로부터도 논란이 터져 나왔다. 장애학생 또는 장애인 자녀를 사이에 둔 교사와 학부모의 갈등으로, 이번엔 교사와 교실이 하나가 아닌 둘이다. 하나도 힘들고 어려운데, 둘이다. 갈등관계가 더 복잡해졌다. 사람들은 이 이슈를 어떻게 바라볼까? 그리고 장애와 장애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 할까?

그러던 중에 <모두를 위한 통합교육을 그리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교실에서의 통합뿐만 아니라 사회에서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 누구든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서 통합교육은 ‘장애아동을 일반학급에 물리적, 학문적, 사회적으로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현장에서 통합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니까! 솔직히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도 조금 엉뚱할 수 있지만 왜 통합교육이 필요한가에 대한 비유 부분이었다.

 

“(...) 난 원래 공상과학 영화나 비현실적인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잠을 자고 말았다.
영화가 끝나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식사 장소로 자리를 옮기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추천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해가 안 되고 보기 싫다고 영화관을 뛰쳐나오지는 않았다. 영화가 재미없으면 눈 감고 자는 교양과 예의(?)를 갖추고 있었던 덕분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끝까지 그날을 즐길 수 있었다. 영화는 이해하지 못했어도 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그 자체가 좋았다. 누군가 나에게 그런 영화를 이해하지 못하니까 나이 많은 아줌마들끼리 앉아서 산나물이나 다듬으라고 하면 나는 싫었을 것이다. 나에게 무엇이 더 좋은지는 다른 사람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 (29p)

 

그렇다. 그냥 어울려 지내는 것이다. 통합교육은 장애학생들에게만 도움 되는 것이 아니다. 장애학생들에게는 비장애학생들과 더불어 생활하며 위의 비유와 같은 어느 정도의 “교양과 예의(?)”, 사회성을 갖추는 법을 배울 것이고, 비장애학생들에게는 장애학생을 좀 더 알아가고 마찬가지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울 것이다. 장애인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은 자주 보지 못해서, 경험해본 바가 없어서인 이유가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랬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 같은 반에 장애를 가진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정확히 명칭은 모르지만 자폐이거나 지적장애이거나 한 것 같았다. 우리 반과 특수반을 왔다갔다하며 수업을 들었고, ‘당연히 각 반에서의 장단점이 있으니까 그렇겠지’라고 생각하고는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 이따금씩 다른 학생들이 괴롭히거나 그 학생에게서 돌발 행동이 나오면 ‘선생님 참 힘드시겠다’하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막연히 ‘사회화에 서로서로 도움 되니까 같은 반에 있는 것이겠지’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이 책에서 여러 가지들을 구체적으로 콕 집어주니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에서 장애와 장애인을 바라보는 관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통합되는 교실과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자세와 노력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내가 새로 알게 된 점들을 꼽으라 하면 세 가지가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통합되기 위해서는 장애학생 학부모와 비장애학생 학부모 간의 통합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52p)는 것, 둘째는,비장애학생의 학부모도 장애에 대해 배워서 자녀를 잘 가르치기 위한 준비, 자녀가 장애학생과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 선입견 없이 듣고 지도할 준비(72p)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두 가지 깨달음은 교육에 관심이 있거나, 교육 종사자이거나, 장애인을 자녀로 둔 학부모만이 이 책의 독자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셋째는 저자가 제시하는 통합학급의 대안은 ‘협력교수’라는 것이다. 일반학급 교사와 특수학급 교사를 따로 놓지 말고, 협력하여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수업 방식이었다. 그렇지만 저자가 특수교사로 근무하던 학교에서는 이미 우수사례, 모범사례로 많이 시행되어왔고, 조금씩 체계화와 확산을 해오던 방식이라고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각 대상과 학급에 맞는 개별화된 맞춤식 수업을 짠다는 것, 두 교사가 협력해서 수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효과가 크다면야 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는 가볍게 소개하는 정도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협력교수에 대한 몇 가지 의문점들(거의 학문중심으로 가는 고등학교와, 이론이 점점 어려워지는 주요 과목들에서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격차가 점점 커질 텐데 여기에서도 이 수업 방식이 가능할까? 학급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비율이 극명히 차이가 난다면? 등..)이 아직 남아있기는 하지만 더불어 협력교수의 구체적인 지도안과 활동들, 세부적인 방안과 지침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 것 같다.

 

통합교육을 그린다는 저자의 바람은 교육자를 향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어떻게 보면 교육이란 교사만의 역할은 아니다. 넓게 보면 교사도, 학부모도, 연장자도, 동료나 친구도, 심지어 개인 그 자신도 모두 교육의 한 부분씩을 담당하는 주체가 된다. 우리가 원활한 소통, 올바른 이해와 관점을 갖는다면 서로 오해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화합하는 사회를 그려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글을 마친다.

 

posted by 현이제이
2023. 8. 29. 15:51 hyuni's story

오늘은 엠세이퍼(msafer)라는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몇 가지 서비스를 신청했다.

https://www.msafer.or.kr/index.do

이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1) 가입사실 현황조회 서비스 2) 가입제한 서비스 3) 이메일안내 서비스 를 이용할 수 있다.

1) 내 주민번호를 이용한 이동전화, 무선인터넷, 인터넷전화의 가입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어느 통신사에 가입이 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2) 추가 가입/개통을 방지할 수 있으며,

3) 추가로 개통된다면 이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이다.

최근 어느 소기업(?)에 입사지원했는데 계약이 틀어지게 되었고

이것저것 이상한 낌새가 많았는데

계약서를 쓰기 전 내 주민번호와 통장사본을 주었기 때문에

설마 그러지는 않겠지만,

워낙 중요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혹시나 불안한 마음에 내 정보가 악용될 소지를 조금이라도 없애고자 찾아보게 되었다.

이것 말고도 신분증을 분실하거나 정보노출이 될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이 더 있다.

(출처: https://m.blog.naver.com/better_tide/222947016807)

1) 관공서 분실신고 (주민등록증은 주민센터에, 운전면허증은 경찰서에 분실신고)

분실신고를 하면 명의 도용과 같은 금융 사기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2) 개인정보 노출사실 전파 신청

가까운 은행에 이를 신청하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금융 거래/업무가 차단된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원할때는 언제든 차단을 해지하면 된다고 한다.

3) 신용정보조회 중지 신청 (나이스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 서울신용평가정보 등의 신용정보회사)

신청하면 신용정보조회가 30일간 차단된다고 한다.

워낙 불안한 세상인데 회사에서도 조금만 더 개인정보를 조심스럽게 다루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현이제이
2022. 1. 28. 17:05 hyuni's story

접종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번에 1차, 2차 화이자 접종 후기도 남겼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간략히 남겨보려 한다.

혹시라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1차, 2차를 화이자로 맞았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부스터도 화이자로 맞을 수도 있었지만,

인터넷에서 조금 검색을 해보고 모더나 교차접종을 하면 항체 생성이 조금 더 많이 된다는 말도 있고 해서

이번에는 모더나를 맞기로 결정했다.

물론 코로나든 백신이든 100% 확실한 게 없기 때문에, 이것도 뭐라고 확신하거나 장담할 수는 없다.

게다가 나는 의학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지만 그냥 그런 말이 있기 때문에 나는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사실 이상하게도 전날부터 머리가 아팠다. 밤에 진통제(타이레놀)를 한 알 먹을 정도로.

원래 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쉽게 머리가 아픈 편인데,

최근에 내 일 때문인지, 컨디션 때문인지 머리가 너무 아팠다. 하필 접종 전날에....

그래서 밤에 타이레놀을 한 알 먹고 잤다..

 

1/20 목요일 부스터샷
12시 10~15분쯤 집 근처 병원 도착
-> 대기하다가 12:30분쯤 접종
-> 15분 대기 후 집 옴

 

접종 후 집에 와서 점심을 먹은 뒤, 머리도 아프고 기운 없고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아서 
낮잠을 좀 잤다.
1~2시간정도 잔 것 같다. 
4시에 깨서 짧고 깊게 잔 것 같아 조금 기분이 좋았다.

그렇지만 머리는 여전히 아파서 4시반쯤 진통제(스파맥 정) 1알, 가미소요산(평소에 개인적으로 머리아플 때 가볍게 먹는 한방 가루약)을 먹었다.

-저녁 8시쯤부터 몸의 고통이 슬슬 올라오는 것 같았는데, 밤 11시쯤 진통제(스파맥 정) 2알 먹음. 온몸이 아프고 불편...
-새벽 6시에 온몸이 아파 잠에서 깼다. 자면서도 계속 따뜻한 내 손으로 몸 여기저기를 감쌌던 것 같다. 딱히 추운 건 아니지만 온기가 좀 위로가 될 것 같았던 몸 이곳저곳에.....(아는 언니가 핫팩 붙이고 있으면 좀 낫다고 한 게 생각났다). 진통제(타이레놀 1알) 먹고 1시간 깨어 있다가, 다시 잠들었다.
-9시 반쯤 잠깐 깼다가 한두 시간 정도 더 잤다가,
-침대에서 뒹굴다 일어났다.
-낮 12시에 타이레놀1알
-점심 먹고 또 두세 시간 정도 자다가 일어남
-저녁 6시에 진통제(스파맥 정) 1알
-자기 전, 밤 12:45분 타이레놀 1알

 

=> 접종 당일과 다음 날은 거의 6시간 간격을 지켜서 진통제를 먹었다. 몸이 너무 아팠기에 진통제를 먹는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 그리고 정말이지 이번엔 이틀 동안 아~무 것도 못했다. 너무 아프고 힘들고 피곤해서 잠을 최대한 많이 잤다. 이번 기회에 수면 보충 좀 하자고 생각하며... 그래야 내 몸에서도 면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으니까... 이럴 때는 몸이 하라는 대로 해야 해! 잠을 많이 자고, 깨어 있는 동안에는 앉아서 집중하거나 머리를 쓰는 일은 못할 것 같아서 방정리를 좀 하는 정도였다.

 

벌써 일주일 됐다고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이틀째 저녁쯤이었나.... 3일째 점심이었나...

똑같은 100의 아픔에도 그 전에는 힘껏 아픈, 절정의 아픔이었다면, 이때의 100의 아픔은 이제 힘이 빠지려는, 소강 상태의 아픔이라는 게 느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움직일 수 있고 기운이 나는 것 같았다. 

3일째는 몸이 많이 괜찮아졌지지만, 여전히 팔은 아팠기 때문에 조금만 건드려도 악 소리가 났는데, 그러면서도 데이트한다고 여기저기 뽈뽈뽈 잘도 돌아다닌 것 같다.ㅎㅎ 물론 진통제는 먹을 필요가 없었고... 

4일째에는 팔도 더 나아지고, 5일째에는 신경이 거의 안 쓰이고... 

 

다행히도 이외에는 이상 무! 끄읕~! :) 

 

posted by 현이제이
2021. 9. 17. 01:12 hyuni's story

21/09/13 (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기!

 

8/6(월)에 1차 백신을 맞고, 원래대로라면 4주 간격으로 맞아야 하니 2주 전에 2차를 맞았어야 하지만,

정부에서 국민들의 1차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였는지 국민들의 화이자 백신 간격을 4주에서 6주 간격으로 늘려버렸다.

괜찮은지, 효과에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9/13(월)

오후 1:45에 2차 접종(1차 때에는 접종할 때 아무 느낌이 없었지만 2차 때에는 '어 아프네?, 아픈 느낌이 있네??' 이런 느낌? 그런데 이건 아마 주사를 놓는 사람 실력 차이인 듯.....)
오후 5시쯤부터 팔 부분이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기 시작
오후 7~8시쯤부터 몸 군데군데 약간씩 가려운 느낌 (한번 슥 긁고 끝나고, 또 한번 슥 긁고 끝나고 하는 정도)
오후 10시쯤부터 몸 군데군데 찡~한 불편한 느낌 (이제 좀 아프려나? 하는 느낌)
오후 12시~새벽1시쯤 자려고 누우면서 군데군데 아프기 시작하는 느낌. 등도 아프고, 몸통을 감싸는 갈비뼈도 아프고, 심지어는 뭔가 누워있을 때 장기가 내 등을 누르는 느낌도 약간 버거운가 하는 느낌도 들고.....ㅋㅋ 진통제를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엄청 아프지는 않아서, 그냥 버틸만한 것 같아서 안 먹고 잠듬. (아프기 싫었다면 먹었을 테지만, 얼마나 아픈지 한번 보고 싶은 호기심, 실험정신에 먹지 않았다ㅋㅋㅋㅋ 다음 날 쉬는 날이라 가능했던 듯!)

 

9/14 (화)
(13일에서 14일로 넘어가는) 새벽 5시에 몸이 아파서 깼다. 몸이 여기저기 불편하고, 아프다보니 뒤척뒤척하다가 깨게 되었다. 이불이 워낙 얇은 여름 이불이다보니 그냥 목끝까지 덮는건 백신 접종 전에 원래부터 일상이었고. 그렇다고 몸살기가 있는 것처럼 추운 느낌은 아니었다. 타이레놀 먹으려면 공복에는 안되나? 싶어서 냉장고에 빵을 가지러 갔다 오는데, 오히려 움직일 때 고통을 잊는 느낌이랄까? 누워있을 때보다, 생각보다 괜찮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 확인차 검색해보니 타이레놀은 공복에도 괜찮다고 한다. 그냥 잘까, 고민하다가 타이레놀을 먹지 않으면 아파서 잠이 안올 것 같아서 타이레놀을 먹고 잠이 들었다.
아침 10~11시?까지도 괜찮았고, 아무 느낌이 없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생활 시작. 약기운이 떨어지는 것을 느껴서 낮 12시반쯤 타이레놀을 먹고나서 점심을 먹었는데, 밥을 먹으면서 몸통이 다시 아프고 힘든 느낌이 들었다. 빨리 약기운이 돌길 바라면서 점심 먹기를 마쳤고, 그래도 카페에 못나갈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타이레놀이 잘 듣는 것 같고, 오히려 집에서 할일없이 누워서 고통을 오롯이 느끼기보다는,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고통을 피하고자 한 것도 있었기에.


엄마: 그래도 오늘내일은 푹 쉬는 게 낫지 않을까? 나중에 더 큰 안 좋은 상황을 막기 위해서.
나: 그게 맞을.......수 있지.
엄마: 맞을 수 있는 게 아니고, 그게 맞아! 참나....
나: 그렇긴 한데, 그래도 카페에 나갈만 한 것 같아서. 집에서 그냥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심심하고, 그게 난 더 힘들고... 차라리 다른 일 하면서 아픈 걸 잊는 게 더 낫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

이 때까지만 해도 이 대화를 하면서 내 상태가 멀쩡하다고 생각했는데.
밥을 먹고 나서 졸음이 쏟아져 낮잠을 자고 말았다.ㅋㅋㅋㅋㅋㅋ
1시간~1시간 반 정도 잔 것 같은데, 푹 자고 일어난 느낌이고, 몸이 더 나아진 것 같고, 기분이 좋았다.ㅋㅋㅋㅋㅋㅋ
저 대화를 할 때까지는 내가 내 몸 컨디션을 제대로 몰랐던 것 같다. 내 몸은 아마, '휴식이 필요해!'를 외치고 있었던 듯.
어쨌든, 잠도 잤으니, 다시 준비를 하고 카페에 나와서 내 할일을 했다.
('카페에서 낮 몇 시간 동안 내 할일을 하고, 저녁을 먹고, 다시 낮잠? 자면 또 다시 회복되고 완전 기분 좋을듯!'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ㅎㅎㅎㅎㅎ)
약효가 떨어지면서 몸통이 다시 아프기 시작하는 걸 느끼고 오후 6시쯤 다시 진통제를 먹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저녁 먹고 잠을 자지는 않았지만, 밤에도 마치 그냥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오래 서있거나 한 것처럼 척추, 허리, 등이 아팠다. 심하지는 않고 그냥 지친다 정도. 그래서 앉아서 내 할일을 하다가, 누워있기도 하다가를 반복했다. 그리고 자기 전에는.... 딱히 오늘 밤에는 안 먹어도 될 것 같은데, 내일이 내 할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마지막 휴일(?)이기 때문에 새벽 1시쯤 타이레놀을 먹고 잤다.

 

*정리하자면 나는, 원래 증상이 심하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타이레놀을 먹어서인지 열은 전혀 없었고, 추운 느낌도 전혀 없었다. 약을 먹기 전후와, (낮)잠을 자기 전후가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아플 때는 몸 여기저기 근육통이라기보다는 '몸이 힘들다', 생리통으로 허리가 아프듯 지치고 뻐근한 느낌으로 척추, 허리, 등, 갈비뼈가 아픈 정도. '그래도 엄청 아프지는 않네'라고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약간의 몸살기처럼 몸 어딘가를 심하게 건드리거나 갑작스런 움직임을 취하지 않게 조심조심 지냈던 것 같다.ㅋㅋㅋ 몸이 피곤했던 것, 잠을 잘 때 푹 잤던 것도 은연 중에 내 몸이 '난 휴식이 필요해!'를 외쳤기 때문인 것 같다.

 

9/15 (수)
푹 잤다. 아침에도 중간중간 깨기는 했지만, 정신없이 자다가 늦게 일어났다. 그리고 몸은 아주 멀쩡하다! 좋다 좋아!
생각해보니 내가 백신접종을 한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지나갔다는 것은.... 내가 근육이 많이 없고...... 그만큼 약하다는 건가 싶다. 왜냐하면 젊고 건강한 사람일수록 백신 접종 후 아프다고 하니까......하하........

 

2차 백신 접종 후기 끄읕!

 

 

+깨알 같은 수원 아주대 뽈뽈뽈 다닌 이야기

1) 아주대 학생회관

아주대 체육관에서 2시 접종 예약이고, 아주대에 도착하고 시간이 남은 데다가 우체국에 들를 일이 있어서

아주대 우체국을 이용했다.

아주대 우체국은 학생회관에 있었기 때문에 학생회관 주변도 잠깐 구경하게 되었다.

지금은 9월.... 원래대로라면 개강하고 한창 학생들로 북적북적 해야 하는 시기인데,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수업이 많은지 학생들이 많지 않다.ㅠㅠ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방학 때 대학교 모습보다 학생이 살짝 더 많은 정도?

대학 캠퍼스를 벗어난 뒤 시간이 많이 지나서 굉장히 이질감?을 느낄 줄 알았는데 

우리 학교가 아니라 그런가... 그냥 이상하지 않네^^ 이런 어색하지 않은 기분 자체가 또 다시 이상하다는 생각....

잔디가 있고 앉을 수 있는 큼직한 나무 계단?, 의자 등이 있는 학생회관 앞 야외에도 학생들이 있었고,

학생회관 1층의 학식이나 카페 등 좌석 자체도 좋아보였다. 푹신하고 편한 좌석이나 여럿이 모여앉을 수 있는 좌석도 있고.

학생식당 안에도 여기저기 개인으로 or 모여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학생들이 보였다. (그런데 지금 드는 생각인데.... 식당에서 모여서 노트북 작업을? 음식 냄새는?)

 

2) 아주대 쿠키 맛집 

아는 언니가 아주대 쿠키 맛집 듀쿠플(Ducouple)을 꼭 가보라고 해서 집에 오기 전에 잠시 들렀다.

다시 올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조각 케익 1개(초코)와 쿠키 한통(마카다미아+초코칩 박힌 쿠키)을 샀다.

맛있다!

꼭 가보세요 :)

이가 없더라도 먹을 수 있을 것처럼 조각 케익이 살살 녹아요!

쿠키도 넘나 맛있구요!

(이곳에서는 쿠키, 타르트, 조각 케익, 홀 케익을 파는데 내가 갔을 땐 타르트 종류가 별로 없었다. 언니가 말하길, 타르트나 조각 케익은 인기 많은 것들은 빨리빨리 없어진다고...) 

 

 

posted by 현이제이
2021. 8. 6. 18:57 hyuni's story

21/08/06 금요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백신이 100% 안전하다는 것도 아니기에 맞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걱정스러운 마음에 마냥 미루고만 있었다.
그렇지만 교육 종사자, 강사들은 우선 접종 대상자에 속해 다들 맞는 분위기라
이런 상황에서도 굳이 거절하기에는 좀 뭣해서 결국 이번 기회에 접종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화이자는 괜찮은 편이라고들 하는 인식인 것 같아서.

8/2 월요일에 맞았고, 절차는 매우 순조로웠다.
예약된 시간인 2시에 지정된 장소인 아주대 실내체육관에서 맞았는데,
접수는 키오스크에서 이루어져 매우 빠르게 이루어졌고,(우리나라 빠름빠름 체계 짱!)
미리 예약된 시간이라 그런지 예진도, 접종도 순조롭게 착착 이루어졌다.
도착하고 접수, 예진, 주사 맞기까지 5분도 채 안 걸린 느낌.

앉을 새도, 사진 찍을 새도 없다. 거의 바로 내 차례가 된다.
여기에서도 앉을 새도, 사진 찍을 새도 없다. 거의 바로 내 차례가 된다.
접종 후, 이상 반응 나타나지 않는지 15분 앉아서 기다리는 중.


접종을 하고 나서는 이상증상이 없는지 잠시 지켜보는 15분의 시간을 가졌고, 이후 돌아왔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 접종에서 증상이 보이는 경우는 30%정도 되니 타이레놀을 구비해놓는 게 좋고, 나타나지 않으면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주변 약국을 한번 들렀는데 이 주변 약국들 타이레놀은 다 품절이라고 한다.

집에 와서 집 근처 약국을 가도 마찬가지여서, 같은 성분의 다른 약으로 샀는데, 옆에 편의점에 과자를 사러 갔더니 타이레놀(500mg짜리)을 8알에 3100원으로 팔고 있었다.ㅋㅋㅋ

증상이 없거나 가벼울 테니, 평소처럼 카페에 가서 내 할일을 했다.
그런데 왼쪽 발 뒤꿈치에 통증이 좀 생기기 시작했다. 다른 건 다 멀쩡한데. 왜 발이?
마치 앞꿈치를 바짝 들고 발 뒤꿈치만으로 발을 쿵쿵 세게 구른 것처럼 아프다. 카페에 있을 때야 운동화를 신고 있어서 쿠션 때문에 덜 느껴진 것이었는데, 집에 가서 맨발로 바닥을 걸어다니자니 아파서 왼쪽 발은 뒷꿈치를 들고 다녔다....

밤까지는 별다른 큰 증상은 없었지만, 내가 그래도 좀 예민해서인지
염증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느낌은 들었다.
백신이 몸 곳곳을 돌면서 내 면역체계와 싸우는 느낌이랄까ㅎㅎ
왼쪽 손바닥도 찡긋했다가,
오른쪽 턱날도 한번 찡긋했다가,
오른쪽 발 끝도 한번 찡긋했다가......
아프다고 하기엔 약한 정도지만 조금 뻐근한, 그냥 염증 느낌.... (뭐라고 어떻게 설명하지... 감기처럼 컨디션 안 좋으면 생길 수 있는 턱 아래 임파선염?이 아주 약한 느낌이랄까.)
팔이나 손바닥, 발등 같이 몇 군데가 이따금씩 좀 가렵기도 했었다.
팔에 주사 맞은 곳도 뻐근하고, 힘을 주면 아플 것 같고 해서 왼팔은 전혀 쓰지 않았다.
어차피 팔도 아프고 다른 곳도 증상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밤에는 편히 자야지 싶어서 자기 전에는 타이레놀을 한 알 먹고 잤다.(새로 산 다른 약 말고 기존에 집에 가지고 있던 타이레놀.)

다음 날에도 여전히 왼발 뒤꿈치는 아팠고, 큰 증상은 없었지만,
이따금씩 돌아다니는 염증이 약간의 두통처럼 느껴지던 순간에는 타이레놀 한알을 또 다시 먹어버렸다.
평소에도 두통이 자주 있는 편이어서 다른 건 약한 정도라면 다 참아볼까 해도 머리가 조금이라도 아픈 건 너무 싫었다.

3일차에는 왼발 뒤꿈치도 80% 정도, 많이 나아졌고, 나머지는 멀쩡하다.
평소에 스트레스가 있는지
아침~낮에는 여전히 머리가 아파서 좀 기분이 나빴지만.....
그리고 5일차인 오늘은 발 뒤꿈치가 95%는 나아진 것 같다. 거의 나아졌지만, 아예 없는 건 아닌.... 도대체 이게 뭔지 모르겠다. 왜 뜬금없이 여기가 아팠던 건지......

아, 그리고 내가 1차를 접종한 다음 날인 3일에는 엄마가 화이자 1차를 맞으셨는데, 맞으시고 이틀 동안 각각 12시간씩 주무시며 정신을 못 차리셨다고 한다. (엄마는 체력이 좀 약하신 편이다.) 그리고 주사맞은 쪽 팔이 전체적으로 두드러기처럼 오돌토돌 일어나고 마구 가려웠다고 한다....(4일차인 지금도 그 울퉁불퉁한 흔적이 남아서 충분히 볼 수 있었다...) 전형적인 알러지 증상.... 이거 괜찮나..... 일단 엄마가 질병관리청 서베이에 보고하기는 하셨다는데.....

여튼 이렇게 나는 무난하게 1차는 흘러갔고,
2차 백신 접종은 30일로 예정되어 있다.
1차도 증상이 조금 느껴졌는데, 2차는 얼마나 무시무시할지 벌써 걱정이 된다.

 

posted by 현이제이
2021. 1. 22. 15:59 hyuni's story

  2020년 12월 3일, 대수능이 끝이 났다.

  일반인인 내가 느끼기에도 이번 대수능이 특히 더 크고 무겁게 느껴졌던 이유는 아무래도 신종 코로나(COVID-19)의 발병 및 유행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말 그대로 신종 유행병이기 때문에 백신도 이제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 데다가, 무서울 정도로 강력한 전염력은 대다수의 사람들의 생활에 지장을 주고 타격을 주었다.
  그리고 교육업계와 학생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이번 수능을 준비한 학생들은 학교 개학도 늦춰지는 일이 있거나, 학원에 가는 일도 조심스러웠을 것이며, 너무나도 달라진 교육 환경 속에서 어떻게 공부를 했을지 정말 혼란스럽고 고민도,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결과가 만족스럽든, 만족스럽지 않든, 2020년의 (2021학년도) 수능을 끝마친 것에 대해 먼저 수고했다고, 애 많이 썼다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수능을 대비하며 공부를 하는 동안에도 얼마나 마음 고생이 많았을까 싶은데, 수능 당일에 있었던 여러 문제들이 꽤 많이 들려서 더 안타까운 마음도 크게 든다. 내가 들은 경우들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1) 책상과 교탁(책상) 사이의 좁은 틈새를 오가는 감독관 때문에 (비말 등의 차단으로 코로나 전염을 막고자 설치한) 가림판이 부서지거나 떨어져 학생이 문제를 푸는 데 방해가 된 경우
2) 시험 종료를 알리는 타종이 2분 일찍 되어 혼란을 빚은 경우
(이러한 오류를 늦게 감지한 감독관으로 인해 감독관마다 답안지를 다시 나눠주는 타이밍이 제각기 달랐던 것, 앞뒤 자리 위치에 따라 학생들에게 주어진 답안지 마킹 시간에 크게 차이가 났던 것, 답안지를 돌려 받았을 때 다른 학생들의 답안지가 잘못 주어진 것 등의 문제점 발생)
3) (코로나로 인해 교실 당 학생 수 조절 때문인지) 개교 70년이 넘은 어느 지방 학교에서 나무로 된 오래된 바닥재 때문에 감독관들이 이동할 때마다 나는 심한 삐그덕 소리로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방해가 된 경우
4) 감독관들 사이의 대화로 인해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방해가 된 경우
5)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을 입고 시험장에 온 학생으로 인해 그 학생이 움직일 때마다 나는 방호복의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다리를 떠는 소리 때문에 여러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방해가 된 경우
6) 기타 시험문제에 관한 오류 - 사회탐구영역 어느 과목에서 한 문제가 특정 정권에 해당하는 정책을 물었는데, 다른 선택지들이 모두 지나치게 거리가 먼 시대들에 해당하여 선택지에서 답을 고르기가 너무 쉬울 뿐만 아니라, 해당 문제 또는 출제자가 특정 정권의 정책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생긴 경우

  대략 내가 알게 된 경우들만 적어보았을 때 이 정도이다.
  내가 들은 것만 이 정도인데, 얼마나 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을까.

  후속 조치를 취하는 것들이 있다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고, 해결되지 않는 불만족스러운 점들이 있어도, 정말정말 아쉽지만 어서 학생들이 멘탈 극복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학생들의 서러운 마음에 충분히 공감하고, 토닥이면서도, 살면 살수록 별의별 일들이, 부당하고 부조리한 일들이 많더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나의 노력과는 별개로, 시스템의 허점들 때문에, 다른 것들을 고려 및 배려하지 않고 주어진 의무들과 보여지는 것들만을 겨우 이행하는 사람들 때문에, 잘못된 타이밍 때문에, 나와 인연이 아닌 장소와 사람들 때문에 내가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거나 억울한 경우가 생기는 일이 세상에 비일비재하다. (사실 나도 바로 얼마전 있었던 개인적 억울함을 안고 이 글을 쓰는 건 안비밀...)

 

  나의 이번 글은, 그러한 일들이 당연하다는 의미도 아니고, 참으라는 의미도 아니며,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들에 너무 마음을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는 글이다. 예기치 않은 일에 조금이라도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상황대처능력 및 유연성과 융통성을 키울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최선을 향해 나아가는 꿋꿋함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무 심한 동요감이나 자괴감에 휘둘리지 않음으로써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글이다. 나의 이번 글은 학생들을 위한 글이면서도, 나 자신을 위한 위로의 글이다.
  살면서 내가 평가받는 일들은 정말 많다. 학교에 다니면서 보았던 중간, 기말고사들, 그리고 수능까지도 학생들에게는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오히려 그나마, 인생 전체로 보면 공정한 편에 속하는 것일지도... 공정함과 공평함, 체계성을 갖추는 것이 당연해야 하는 여러 가지 평가들은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을 저해하는 요인이 내 개인적 상황이나 요인일 수도 있고, 외부적 요인, 혹은 그 평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요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일들 하나 하나에 너무 크게 노여워하고 상심하면 내가 너무 힘들어진다. 너무 무심해도 안 되는 것이지만서도... 이건 사실 나조차도, 예전이라면 모를까, 요즘 들어서 부쩍, 어려운 일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이렇게 또 다독여본다. 마음 속에 아쉬움이 있는 사람들 모두, 얼른 딛고 일어서서 앞으로 잘 될 일들에만 집중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다시 받았으면 좋겠다. 내 안에 있는 독은 또 다른 독을 낳기에, 하나도 좋을 것이 없거든.

  화이팅!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 오랫동안 임시저장으로 묻혀왔던 글... 이제서 오픈! ^^;;)

 

posted by 현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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