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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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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31. 17:47 시사 follow-up/기타 (Etc.)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면서 많은 교육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진행되었다. 이는 여러 가지를 의미하지만 그 중 하나는 교육의 방식이든, 매체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라는 점이다. 이번에 읽은 기사는 학생들이 읽기 자료를 읽을 때, 책으로 읽는 것과 디지털로 읽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 살펴보는 글이다.

 

  기사에 따르면 이를 살펴보기 위해 독해 평가를 진행했을 때, 500단어가 넘는 분량에서는 인쇄된 매체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우리가 어떤 것을 종이책으로 읽으면서 내용을 기억할 때에는, 책의 위치(앞부분, 중간부분 등)나 페이지 상의 위치로 기억하는 경향이 있기도 함을 일부 반영한다는 것이다. 또한 독자들이 디지털로 읽는 것보다 종이책을 읽을 때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학생들의 설문 조사에서도 디지털로 읽는 것보다 종이책으로 읽는 것이 더 집중이 잘 된다고 응답한 결과도 있다. 

 

  그렇지만, 종이책으로 읽는 것보다 디지털로 읽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같은 분량을 읽더라도 디지털로 읽으면 더 적은 양을 읽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하고, 책으로 읽는 것보다 덜 지루함을 느껴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것이다. 비록 독해 테스트 결과는 종이책으로 읽을 때보다 조금 나쁘더라도 말이다. 

 

  특히 대학과 같은 교육기관에서 교재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조금 더 저렴하게 디지털로 된 e-book을 구매하게 되기도 하고, 2012년 미국 교육부와 연방 통신 위원회가 2017년까지 모든 유치원, 초등 교육 교재를 디지털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디지털로의 전환이 가속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매체 선택에 앞서 비용만이 아니라 여러 교육적 효과와 영향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해당 교과의 교육에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학생들의 인식, 학부모들의 인식, 교사, 사서, 행정관 등)의 의견과 선택을 반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기사는 정리한다. 그리고 앞으로 인쇄물과 디지털 매체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기사는 마무리된다.

 

 

◈ 영어 학습자들을 위한 유용한 표현 또는 문장들

- temporary fix

- A wealth of research + comparing print and digital reading + points to the same conclusion.

- retain + knowledge

- readers generally perform better + on comprehension tests + with print passages

- The superiority of print + especially shines through + when ~

- Part of the explanation for discrepancies + between print and digital test scores + involves the physical properties of paper.

- But equally important is a reader’s mental perspective. 

- However, not all students relish reading in print

- As academic e-books made their way onto the market, students and faculty alike + saw these more affordable digital versions + as a way to combat the high cost of print textbooks.

- unveiled a plan

- Regrettably,

- Yet below the radar, teachers and students have often recognized the educational mismatch.

- Yes, cost issues need to be addressed, and yes, digital has a vital place in contemporary education. But so does print.

- Make sure everyone who has a stake in students’ education — teachers, librarians, administrators and parents — thinks about the consequences of their choices.

 

 

출처: https://www.latimes.com/opinion/story/2021-05-10/digital-books-reading-learning-pandemic

 

Op-Ed: When reading to learn, what works best for students — printed books or digital texts?

The pandemic hastened the rise of digital reading for school assignments. But for most students, print is the most effective way to learn.

www.latimes.com

 

posted by 현이제이
2021. 11. 17. 15:10 시사 follow-up/기타 (Etc.)

번역가는 원작자와 비슷한 배경을 가져야 한다?

흑인 문학은 백인이 번역할 수 없다?

다음은 번역에 대한 자격 논란을 살펴보고 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번역저널 Asymptote의 한 글이다.

 

Translators Weigh In on the Amanda Gorman Controversy

March 17, 2021  |  in News  |  by Allison Braden

The incident sparked industrywide conversation about who gets to translate.

 

On March 1, The Guardian reported that Amanda Gorman’s Dutch translator, Marieke Lucas Rijneveld, had quit. Amanda Gorman, the poet who catapulted onto the world stage after an astounding performance at U.S. President Joe Biden’s January inauguration, had approved Rijneveld, an acclaimed Dutch writer, themselves, but the announcement that Rijneveld would translate Gorman’s book The Hill We Climb provoked backlash. Journalist and spoken-word artist Zaire Krieger tweeted, “How salty on a level from one to the Dead Sea am I going to sound when I say that tons of female spoken word artists of color (Babs Gons, Lisette Maneza etc.) could have done this better?” Her post led to a response from Meulenhoff, the book’s Dutch publisher. The statement pointed out that both Gorman and Rijneveld were young, celebrated writers and announced that they would employ sensitivity readers for the translation. For many, this last detail implied that Rijneveld, who has never translated a book, was unqualified for the job. In an opinion piece for the Netherlands’ national newspaper, de Volkskrant, activist Janice Deul called the choice “incomprehensible.” She wondered why Meulenhoff, the publisher, hadn’t chosen a translator who was more like Gorman: a “spoken-word artist, young, female and unapologetically Black.” She characterized the choice of a white, nonbinary translator as a missed opportunity. In a February 26 Twitter post, Rijneveld announced their stepping down. Gorman’s Catalan translator, Victor Obiols, was later fired because the publisher, Univers, wanted, according to Obiols, a translator with a “different profile.” The move garnered headlines worldwide and provided ammunition for the “cancel culture” crowd. For translators, the episode speaks to a foundational question: Who gets to translate whom? Reckoning with cultural authenticity and identity is inherent to the art of literary translation. In an essay for The Conversation, Mridula Nath Chakraborty outlines a fundamental issue: Translation depends on difference.

It is this essential element of unknowingness that animates the translator’s curiosity and challenges her intellectual mettle and ethical responsibility. Even when translators hail from—or belong to—the same culture as the original author, the art relies on the oppositional traction of difference.

However, she goes on, translation has a fraught relationship with power and has long been a handmaiden to imperialism and domination. She wrestles with translation’s legacy and speaks to the vital role a vast diversity of translators has in preserving vanishing languages, disseminating world literature, and bridging cultural divides.

If humans only translate what is known within their own four walls, or what is familiar to them within the boundaries of their own imaginations, something essential is lost both to translation—and to the profligate tongues that proliferate our humanity.

Most translators would no doubt agree. The problem, as many see it, is that the field lacks that diversity. Haidee Kotze, a professor of translation studies at Utrecht University in the Netherlands, argues in a Medium post that Amanda Gorman’s identity was part of her message and that her translators should be part of the message, too: “It’s about the opportunity, the space for visibility created by the act of translation, and who gets to occupy that space.”

The question raised by Deul is not principally about who ‘may’ (who has permission) or even ‘can’ (is able to) write or translate particular experiences. The question is who is, institutionally, given the space to articulate this experience, to participate, to be visible. Who gets to have a seat at the table? A place on the podium? A prize? An interview or column in the newspaper? The exclusions, historically and contemporary, along race and gender lines, among others, are clear. The point is how institutions, like publishers, can work towards more inclusivity.

The can/may distinction that Kotze points out elegantly delineates much of the online chatter: In one camp, translators argue that the issue is representation in the field, as Kotze describes, not whether a white translator is incapable of translating an author of a different background. Another contingent believes the incident signals a threatening policing of who is eligible to translate, a step closer to a world where the validity of one’s experience and ideas is contingent on identity. Lots of translators weighed in on Twitter:

This ‘controversy’ and the way white translators have reacted to it has been an object lesson in the difference between allyship and solidarity. — Morgan Giles (@wrongsreversed) March 13, 2021

 

 

출처:

https://www.asymptotejournal.com/blog/2021/03/17/translators-weigh-in-on-the-amanda-gorman-controversy/

 

Translators Weigh In on the Amanda Gorman Controversy - Asymptote Blog

The incident sparked industrywide conversation about who gets to translate.

www.asymptotejournal.com

(출처 링크로 가시면 이 논란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트위터로 남긴 의견들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posted by 현이제이
2021. 6. 1. 17:13 시사 follow-up/기타 (Etc.)

  인공지능이라고 불리는 AI(Artificial Intelligence)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의 정의를 빌리면, AI란, "인간의 지능이 할 수 있는 사고·학습·모방·자기 계발 등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컴퓨터공학 및 정보기술 분야"이다. 이세돌과 인공지능이 바둑을 겨룬 일이 큰 화제가 되었던 것처럼, AI는 게임이나 바둑부터 시작해서, 점차 그 활용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신경망, 퍼지이론, 패턴 인식, 전문가 시스템, 자연어 인식, 이미지 처리, 컴퓨터 시각, 로봇공학 등 다양한 분야가 인공지능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고 하는 데에서 알 수 있듯, 여러 곳에서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AI가 제공하는 기능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는 분류, 분석, 인식, 예측 등으로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능들을 실생활과 연관지어 생각해보자면, 첫 번째는 "맞춤형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개인 검색 이력에 따라 연관 자료들을 보여주는 기능, 사용자가 음악을 듣는 성향을 파악하고 좋아할만한 음악들을 추천해주는 기능, 인터넷 쇼핑을 할 때에도 사용자의 구매 및 검색 내역에 따라 좋아할만한 것을 추천해주는 기능, 학습에 있어서 취약한 부분들을 진단해서 맞춤형으로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 등이 그 예들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인식(과 반응)"이다. 한 매체(문자, 이미지, 음성 등)를 다른 매체로 변환하고 인식하는 과정이 중간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 특징인데,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는 시리(Siri), 빅스비(Bixby), 기가지니(GigaGenie) 등이 듣는 말에 대답하거나, 듣는 명령에 따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있으며, 카메라나 화면상의 글자를 인식해서 텍스트로 옮기거나, 더 나아가 번역을 해주는 것, 그리고 카메라나 화면상의 이미지를 인식해서 이를 인터넷상에서 검색하거나 연관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 등이 이러한 기능의 예에 속한다. 세 번째로는 "판단 및 예측"으로, 오랜 기간 축적된 다량의 데이터와 학습을 바탕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예측하는 것을 말한다.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가 고정된 차선이나 사물들 뿐만 아니라 주변 차들의 움직임을 포함하여 변화하는 상황들을 파악 및 예측하며 운전을 하는 기능, 주식의 흐름을 판단하고 예측하는 기능 등이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AI가 활용되고 있는 무궁무진한 분야에 비하면 위에서 언급된 내용은 극히 일부일 것이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서 사람의 표정을 읽을 수 있도록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의 기호나 행동을 파악해서 고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또는, 디즈니가 만든 영화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을 파악할 수도 있다. 흥미롭게도, 사람들이 이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아래의 파이낸셜 타임즈 링크(https://ig.ft.com/emotion-recognition/)에서 사람들의 표정에 따라 감정을 분석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이 링크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장면을 보면서 아무 표정을 보이지 않았더니 neutral이라고 분석했고, 찡그렸더니 disgusted로 분석했으며, 슬픈 표정을 지으니 sad라고 분석한 것을 보여주었다! 입을 벌렸을 때는 물론이고, 그러지 않고 눈만 동그랗게 떠도 surprised의 표시 바가 꿈틀거리는 모습도 흥미로웠다. (안타깝게도 fearful한 표정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는 몰라서 시험해보지는 못했다.) 이 외에도 특정 정치인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운전 중에 주변 상황에 대해 어떻게 또는 얼마나 신속하게 반응하는지 (경각심) 등을 보여주기도 한다 (장면이 멈추었다고 방심하지 마시라, 카메라는 계속해서 내 표정을 분석하고 있다!ㅋㅋ 심지어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 표정들을 몇 장 찍어놓고, "우리가 보여준 모델이 네 관심을 모든 순간마다 다 끌지는 못했나보네?ㅋㅋㅋ라는 뉘앙스의 글까지 보여줘서 이것도 깨알 재미였다고 할까나ㅋㅋㅋㅋㅋ)

  물론 AI도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 고객을 파악하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며, 우리가 다른 기계들 또는 도구들을 손쉽게 다룰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또, 갑자기 생각난 여담이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코로나 때문에 유치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바람에,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나 입모양 등을 보면서 언어와 비언어적 표현들, 사회적인 맥락과 의사소통을 배워야 하는 시기에 놓인 어린 아이들이 이러한 사회적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혹시 AI가 이런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는지 순간적으로 퍼뜩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이제 AI가 분석하려는 우리 표정들도 우리의 개인정보를 담고 있다. 이 링크에서 밝힌 것처럼 아직까지 표정인식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도도 떨어지고 문화적, 인종적 편견이 어느 정도 있다는 단점이 이미 있으면서도, 개인정보 유출에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어디서든 약간의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되면 조심스러워하는 것처럼, 어디서든 카메라를 발견하게 된다면, 혹은 카메라가 있지 않은지 멈칫하면서 조심스러워지지는 않을까? 교통정보를 읽는 CCTV가 이젠 우리의 표정까지 읽을 수 있다면, 어떤 교통사고가 일어나더라도 그 당시 우리의 경각심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기계가 판단하면서 우리의 부주의로 인한 잘못여부와 과실정도도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장소를 방문하면서 또는 어떤 행위를 하면서 그곳에 숨겨져있던 카메라가 우리의 의도를, 그리고 앞으로 취할 행동까지 다 읽어내지는 않을까? 더 고도로 발전된 스토커가 되지는 않을까? 전문가가 아닌 나조차도 이렇게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AI에 대한 순기능과 역기능은 어느 기술에서든 그런 것처럼 꼭 논의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마지막에 보여주는 내 전반적인 표정-Your face was expressive 46% of the time-에 대한 말에 또 한번 놀라면서 이 글을 마친다.)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86510&cid=59277&categoryId=59278 

The Emotion Business: who's cashing in on your emotions https://ig.ft.com/emotion-recognition/

 

 

 

 

posted by 현이제이
2021. 4. 12. 17:30 시사 follow-up/기타 (Etc.)

입력2021.01.29. 오전 5:00  수정2021.01.29. 오전 6:25

 

[백성호의 현문우답]

#풍경1

김형석(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올해 102세가 됐습니다. 다들 ‘100세 시대’라지만, 지금 100세를 넘긴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소 조심스러웠습니다. 코로나 시국에다 연세가 있으셔서 ‘혹시라도’ 싶어 인터뷰 자리가 걱정되더군요.

이달 초 커피숍에서 만난 김 교수는 의외로 의연했습니다. 뭐랄까요. 1세기를 송두리째 관통한 사람의 ‘굵직한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삶에 대한 깊은 관조와 함께 말입니다. 지난 인터뷰에서는 ‘이 시대의 진보와 보수’를 다루었습니다. 이번에는 그에게 ‘행복’이란 두 글자를 물었습니다. 모든 이의 삶에서 화두가 되는 키워드이니까요. ‘100년 넘게 살아봤더니 다른 게 행복이 아니더라. 바로 이게 행복이더라.’ 그런 식의 답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풍경2
Q : 다들 찾습니다, 행복. 어떡하면 찾을 수 있습니까.

A : “지금껏 살아보니 알겠더군요. 아무리 행복해지고 싶어도 행복해지기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Q :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해질 수 없는 사람들. 그들이 누구입니까.

A : “크게 보면 두 부류입니다. 우선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물질적 가치가 행복을 가져다주진 않으니까요. 가령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과연 행복하게 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 물건을 가지게 되면 오히려 불행해지고 말더군요.”

 

Q : 돈이나 권력, 혹은 명예를 좇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들은 거기서 행복을 찾습니다.

A : “솔직히 거기서 행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거기에는 ‘만족’이 없습니다. 돈과 권력, 명예욕은 기본적으로 소유욕입니다. 그건 가지면 가질수록 더 목이 마릅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항상 허기진 채로 살아가야 합니다. 행복하려면 꼭 필요한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만족’입니다.”

 


Q : ‘만족’을 알려면 어떡해야 합니까.

A : “정신적 가치가 있는 사람은 만족을 압니다. 그런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더군요.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명예나 권력이나 재산을 거머쥘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불행해지더군요. 명예와 권력, 재산으로 인해 오히려 불행해지고 말더군요. 지금 우리 주위에도 그러한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실감했습니다. 김형석 교수의 메시지는 참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언뜻 들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처럼 들립니다. 너무도 당연한 말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행간을 곰곰이 씹다 보면 확 달라집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진한 국물이 우러납니다. 그건 100년의 삶, 100년의 안목으로 우려낸 삶에 대한 묵직한 통찰이겠지요.

#풍경3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할 수 없는 삶. 아, 그건 정말 비극입니다. 그런데 우리만 모르고 있는 걸까요. 내가 바로 그 비극의 주인공일 수 있음을 말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부류를 물었습니다. 건너고 싶어도 행복의 강을 건너지 못하는 사람들, 그게 누구인지 말입니다.

“두 번째는 이기주의자입니다. 그들은 절대로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뜻밖의 진단이었습니다. 다들 자신을 챙깁니다. 나 자신을 챙기고, 내 이익을 챙깁니다. 그걸 위해 삽니다. 왜냐고요? 그래야 내가 행복해지니까요. 그런데 김형석 교수는 이기주의와 행복은 공존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Q : 이기주의와 행복, 왜 공존이 불가능합니까.

A : “이기주의자는 자신만을 위해 삽니다. 그래서 인격을 못 가집니다. 인격이 뭔가요. 그건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선한 가치입니다. 이기주의자는 그걸 갖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인격의 크기가 결국 자기 그릇의 크기입니다. 그 그릇에 행복을 담는 겁니다. 이기주의자는 그릇이 작기에 담을 수 있는 행복도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끝에 김형석 교수는 자신의 경험담을 하나 꺼냈습니다.

“제가 연세대 교수로 갈 때 몹시 가난했어요.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월급이 오르거나 보너스가 나오면 무척 좋아했어요. 동료 교수들도 다들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등록금을 내지 못해 고생하는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승이라는 사람이 자기 월급 올랐다고 좋아한 겁니다. 그건 교육자의 도리가 아니지요.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행복하질 않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행복은 공동체 의식이지, 단독자인 나만을 위한 게 행복이 아니더군요.”

김 교수는 자기가 먼저 큰 그릇이 되어야 큰 행복을 담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풍경4

김형석 교수는 최근 지방 출장차 김포공항에 갔습니다. 예약자들에게 발권 표를 다 나눠주는데 김 교수만 빠졌습니다. 문의를 했더니 항공사 직원이 “이상하다”며 급히 매니저를 불렀습니다. 달려온 매니저가 김 교수에게 “혹시 연세가 어떻게 되시느냐?”고 물었습니다. 알고 보니 컴퓨터상에 나이가 ‘1살’이라고 떴습니다. 1920년생인 김 교수는 올해 만으로 101세입니다. 컴퓨터가 두 자리 숫자만 읽게끔 설정돼 있었던 겁니다.

 


“지금까지 대한항공 비행기만 930번 이상 탔어요. 그런데 직원이 보니 1살짜리가 930번 비행기를 탄 겁니다. 사람들이 종종 물어요.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이상하죠. 저도 나이 생각이 없어져요. 내 나이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1살이라고 하니 올해는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살려고요. 하하”


Q :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다들 100세 인생을 기대합니다.

A :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연세대 교수로 처음 갈 때 30대 중반이었어요. 그때는 환갑이 되고 정년이 되면 내 인생이 끝날 줄 알았습니다. 당시에는 인생을 두 단계로 봤어요. 30세까지는 교육을 받고, 나머지 30년은 직장에서 일한다. 그럼 인생이 끝난다.”

 


Q : 막상 살아보니 어땠습니까.

A : “그게 아니었어요. 가장 일을 많이 하고, 행복한 건 60세부터였어요. 내가 살아보니까 그랬습니다. 글도 더 잘 쓰게 되고, 사상도 올라가게 되고, 존경도 받게 되더군요. 사과나무를 키우면 제일 소중한 시기가 언제일까요. 열매 맺을 때입니다. 그게 60세부터입니다. 나는 늘 말합니다. 인생의 사회적 가치는 60부터 온다.”

 

 


Q : 그럼 60대 이후에는 어떻게 됩니까.

A : 60을 넘어 90까지는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사회적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럼 90 이후에는 어떻게 되느냐. 되는 사람도 있고, 안 되는 사람도 있더군요. 주로 건강 때문입니다. 의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혈압, 당뇨, 치매는 주로 60세 이후에 찾아옵니다. 그걸 60, 70, 80세가 돼서 관리하려고 하니까 힘이 듭니다. 그러니까 50세부터 잘 관리하면 됩니다. 그럼 90까지는 다 간다고 합니다. 90세까지는 행복하고 보람있게 살 수 있습니다. 의술이 발전하니까 40~50년 후에는 100세까지도 다들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요.”


#풍경5

대화를 나눌수록 놀랍습니다. 김형석 교수는 지팡이를 짚지 않습니다. 제가 놀란 건 육체적 건강 때문만이 아닙니다. 100세 넘는 연세에도 정신력과 기억력, 사고력과 판단력이 놀랍습니다. 유연하고 열린 사고 역시 젊은이들 못지않습니다. ‘100세의 건강’ 못지 않게 ‘100세의 정신’도 궁금하더군요.

Q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

A : “사람은 항상 공부를 해야 합니다. 뭐든지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이 늙어버립니다. 사람들은 몸이 늙으면 정신이 따라서 늙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닙니다. 자기 노력에 따라 정신은 늙지 않습니다. 그때는 몸이 정신을 따라옵니다.”

 


Q : 그때는 퇴직하고 한참이나 지난 뒤입니다. 공부를 어떻게 하면 됩니까.

A : “강연차 지방에 갈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럼 거기서 지방 유지들을 만납니다. 장관 지낸 사람, 교수 지낸 사람들도 만납니다. 이야기를 해보면 다들 나보다 정신이 늙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 봤습니다. 결국 장관직 끝내고, 정년퇴직하고 일도 안 하고 공부도 안 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겠더군요. 일과 공부를 안 하면 몸도 마음도 빨리 늙습니다.”

 


Q : 일과 공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합니까.

A : “꼭 직업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공부가 따로 있나요. 독서 하는 거죠. 취미 활동하는 거고요. 취미도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100년을 살아보니 알겠더군요. 일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노는 사람은 건강하지 못합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 있고, 건강은 일을 위해서 있습니다. 내 친구 중에 누가 가장 건강하냐. 같은 나이에 일이나 독서를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이 가장 건강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자 겨울 공기가 상쾌했습니다. 참, 값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00세의 언덕’에서 우리들 각자에게 던져주는 지혜의 알갱이들이 말입니다. 누구에게는 30년 뒤, 누구에게는 50년 뒤, 또 누구에게는 70년 뒤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결국 모두에게 오게 될 그 언덕에, 미리 서 볼 기회를 주고 있으니까요.

글=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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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news.naver.com/article/025/0003073764?ntype=RANKING

 

김형석 "100년 살아보니 알겠다, 절대 행복할수 없는 두 부류"

#풍경1 김형석(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올해 102세가 됐습니다. 다들 ‘100세 시대’라지만, 지금 100세를 넘긴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소 조심스러웠습니다. 코로나 시국에다 연

n.news.naver.com

 

posted by 현이제이
2021. 1. 22. 16:43 시사 follow-up/기타 (Etc.)

최근에 아주 재미있게 본 드라마 <스타트업>.

그리고 그 중 한 매력 하는 한지평 역할을 한 배우 김선호.

우연히 ELLE KOREA에 나온 그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물론 화보도 좋지만,

난 인간적인 냄새나는 인터뷰가 좋아서 엘르에서 인터뷰 부분만 퍼왔다.

다음은 ELLE KOREA에서 그대로 퍼온 인터뷰 내용.

(밑줄은 내 개인적으로 담아두고 싶은 부분 :) )


콧노래를 부르네요 촬영이 잘 끝나서요. 이 주변에 맛있는 국숫집이 있대요. 그것 때문에 조금 들뜨기도 했어요(웃음). 화보 잘 찍으려고 어젯밤부터 안 먹었거든요. 오늘 날씨가 좋네요.
 
춥지만 맑은 날이죠. 이런 날 데이트한다면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옷 입기 전에 향수를 뿌려요. 데이트하면 재미있는 이야기도 한두 개 준비해야겠네요. 
 
어떤 타입의 향수를 좋아하나요 계절에 따라 다르게 써요. 선물 받은 것까지 20개 정도 있어서 향수가 선반 한 칸을 다 차지해요. 겨울에는 우디한 향을 좋아해요. 지난여름에는 로 겐조 뿌르 옴므도 즐겨 썼고요. 시원하고 무겁지 않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자주 뿌렸어요. 언젠가 좋은 향이 난다는 칭찬을 받았는데 기분 좋더라고요. 그때부터 향수를 즐겼어요. 
 
반대로 이성에게서 어떤 향이 날 때 기분 좋은가요 포근한 꽃향기요. 플라워 바이 겐조처럼. 겐조 향수에는 특유의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향을 맡아보면 겐조라는 걸 바로 알아차려요. 
 
요즘 아주 바쁘게 지내고 있죠. 〈스타트업〉 이후 당신을 이상형으로 꼽는 팬도 정말 많아요. 이토록 열렬한 반응을 얻을 거라고 예상했는지 거짓말 같아요. 하지만 기분은 좋죠. 어유, 이 정도면 성공한 인생이다 싶고. 어떤 분이 대학로 시절 사진을 ‘남친짤’이라며 올려준 것도 봤어요. 어디서 그런 걸 찾았을까요? 요즘은 회사로 선물도 자주 와요. 꿈인가 생시인가 해요. 제가 앞으로 잘해야죠. 
 
한지평의 어떤 면이 사람의 마음을 훔쳤을까요 부모님이 안 계시고 원덕 할머니와의 서사도 있고. 처음에는 측은한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모난 인간인 것 같지만 한편에는 둥글둥글한 면도 가졌고요. 지평이를 응원하고 사랑해 주시는 걸 보고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표현하는 게 행복하고 좋은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김선호마저 지평이에게 반했던 순간이 있다면 저라면 남도산을 돕겠다는 결심을 쉽게 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지평이는 아무렇지 않게 그가 잘되게 도와주는 거예요. ‘이야, 한지평 매너의 끝이 어디야? 이렇게 멋있나?’ 했죠. 그래도 매너가 멋있는 거지, 지평이를 멋지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담백하게 연기하고 싶었거든요. 
 
자기 본연의 모습이 그에게 묻어나기도 했나요 지평이의 인간적인 면은 저와 많이 닮은 것 같아요. 또 원덕 할머니를 볼 때마다 외할머니를 떠올리며 연기했어요. 외할머니께서 정말 예뻐해주셨는데 저는 늘 툭툭했거든요. 참 미숙하고 서툴렀어요. 외할머니가 너무 좋아서 응석도 부리고 싶은데 마음처럼 행동하는 게 쉽지 않았던. 
 
그런 면에서는 언제 성숙해진 것 같나요 나이 먹고 군대 다녀와서요. 제가 조교여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상담해야 했어요. 훈련병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의 휴가가 잘리니까. 조교는 최선을 다해 문제없게끔 상담해 줘요. 그런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듣고 있으면 내 고민은 별것도 아닌 게 됐죠. 누군가를 상담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이 뭔지 아세요? 내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거예요. 
 
1년 전 〈엘르〉 인터뷰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이라 했죠. 처음엔 어려웠겠어요 맞아요. 즐기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지난 1년 동안 무엇이 변했고, 또 그대로인가요 아직도 제 연기를 보고 있으면 속 터질 때가 있어요. 놓친 부분, 부족한 면이 보여서요. 잘해야지. 여전히 그런 마음이에요. 반면 새로운 일을 많이 겪었죠. 일단 친구가 없던 저에게 많은 친구가 생겼고요. 
 
인기를 얻고 많이 알려지면서 남모를 고민과 불안감이 생기지는 않았나요 솔직히 말하면… 들뜨고 좋아서 내가 다른 걸 볼까 봐 문득 걱정됐어요. 앞으로 작품을 고를 때 감히 ‘잘될까?’라는 생각을 먼저 할까 봐. ‘시청률이 좋을까?’ ‘이 작품이 선방을 할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지는 않을지 무서웠어요. 
 
방법을 찾았는지 다시 다짐했죠. 하고 싶은 장면이 있는 작품을 할 거라고. 누군가 나를 먼저 불러주면 그 작품을 하겠다고. 
 
작품 방영 전에 시청률을 가늠해 본 적 정말 없나요 제가 햇병아리라 파악이 안 돼요. 아직 경험과 시간이 필요한 때니까 되도록 신경 쓰지 않으려고요. 사실 〈스타트업〉 촬영 초반엔 많이 힘들었어요. 지평이가 머릿속에 빨리 안 그려지더라고요. 이렇게 모니터링을 열심히 한 작품이 없어요. ‘욕을 먹든 안 먹든 일단 보여주자’면서 최선을 다했어요. 그러다 마음을 비우게 된 게 주혁이와 삼산텍 친구들의 연기를 보고 나서예요. 상황을 즐기고 있더라고요. 지평이 혼자인 장면이 많았어요. 촬영 초반에 누구와 호흡하는 장면이 있었다면 좀 괜찮았을 것 같아요. 방송이 시작되고 잘하고 있다는 피드백을 받으면서 나중엔 자신감이 붙었어요. 
 
자신의 연기를 자주 의심하는 편인가요 내 연기가 100% 마음에 들 순 없으니까요. 예전에는 제가 TV에 나오는 게 낯설었거든요. 이번에는 온전히 ‘내가 잘하고 있나?’를 더 고민했어요. 이제야 완전히 적응해서 제대로 된 고민을 하는 거죠. 
 
요즘은 본인의 어떤 매력이 어필될 때 속으로 환호하는지 자유롭고 편안한 모습요. 1년 전 〈엘르〉 화보처럼 자연스럽고 좀 헝클어진 모습일 때. 그런 느낌을 좋아해요. 위트 있고 부드럽고 따뜻한. 
 
드라마에선 결국 이뤄질 남녀에게만 좋은 타이밍이 찾아오잖아요. 지평이가 달미에게 고백을 조금 더 빨리 했다면 러브 라인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까요 둘이 이뤄질 거였으면 고백하지 않아도 이뤄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평이랑 달미는 인연이 아닌 거예요. 도산이와 달미가 맞는 짝이죠. 
 
인연을 믿네요 인연이라면 이뤄질 거라고 믿어요. 
 
인연과 운명을 찾아 나서지는 않고요 사랑에서는 ‘쫄보’라서요. ‘언젠가는?’ 이런 느낌으로 기다려요. 누군가를 좋아해도 먼저 좋아한다고 얘기해 본 적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상대방이 눈앞에서 ‘고백해! 고백해!’ 외치는 듯한 느낌이 들면, 그럴 때 비로소 좋아한다고 말했죠. 자연스럽게 그런 순간이 오지 않으면 고백을 못 하겠어요. ‘너 내일 몇 시까지 어디로 나와. 내가 고백할 테니까!’ 이런 건 안 되는 사람이죠. 
 
‘자만추’!  완전 ‘자만추’예요. 제 인연도 어디엔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꽤 오랜 시간 연기에 투자한 사람이죠. 현재까지의 수익 현황은 실제로 공연할 때 처음 받은 페이가 회당 1만8000원이었어요. 아무리 많은 무대에 서도 한 달에 80만 원을 벌까 말까 했죠. 차비랑 통신비 빼면 식비도 없었어요.  그래도 철이 없어서 마냥 좋았어요. 돈 생각하고 일한 적 없거든요. 그때가 28세였는데, 어머니는 얼마나 속이 터졌겠어요. 연기하는 사람의 고민은 주로 이런 거예요. ‘연기하는 건 행복하지. 그런데 나로 인해 주변인이 힘들어.’ 〈스타트업〉의 한지평으로 저를 많이 알렸잖아요. 김선호 하면 곧장 떠올리는 역할이 생긴 게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지금껏 거둔 가장 큰 수익이에요. 
 
한편 연극계에선 ‘우주 대스타’ 같은 존재가 됐어요. 얼마 전 시작한 연극 〈얼음〉은 티케팅 전쟁이 대단했죠. 연극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얼음〉은 〈스타트업〉 촬영이 시작될 무렵에 잡은 작품이에요. 이제 연극은 1년에 한 편 정도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체력이 되는 한 꼭 하려고 해요. 연극 무대에 서면 실력이 조금 느는 것 같아요. 생각도 많이 열리고요. 그런 욕심 때문에 계속하고 싶어요.


출처:

www.elle.co.kr/article/51405

 

김선호를 선호하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일상 속 김선호와 겐조 퍼퓸의 향기로운 순간. 하루를 시작하는 물 한 잔처럼 싱그러운 김선호의 미소와 청량한 아쿠아틱 시트러스 향의 로 겐조 뿌르 옴므. 손에 물이 담

www.elle.co.kr

 

현이제이's comment:

  드라마 <스타트업>에서는 한 회사가 커가는 회사의 성장도 보여주고 있지만, 나는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앞으로 무궁무진한 성장을 꿈꾸고 싶은 사람으로서, 그 안에 소속된 인물들의 성장에 좀 더 주목하게 된 것 같다.

  <스타트업>에서는 한 개인이 성장하고 무르익을수록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뻔히 알려진 것만 보여주지 않는다. 한 개인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그리고 특정한 선택에 대해서도 여러 인물들이 서로 다른 평가와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때로는 내 선택이 옳다는 것을 계속 타인에게 증명해보여야 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억울할지라도 말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증명해보이는 과정에서, 나 자신이 성장해나가기도 한다.

  또, '선택'이라는 것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선택이 될 수도 있지만, 내 언행에 대한 선택도 내가 할 수 있는 선택들 중 하나이다. 내가 어떤 언행을 하고, 사람들에게 보여줄지도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래 전 이혼한 엄마를 따라 집을 떠났던 언니에게 지금 당장 잘 나가는 인물처럼 보이고 싶은 서달미(수지)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며,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큰 소리를 뻥뻥 친다. 허언에 가까운 여러 거짓말로 무장한 달미에게 엄마는 조용히 "뭣도 없이 지르기만 하면 사기꾼이야. 수습하면 네 아빠고."라는 말을 하며 보이지 않는 격려와 응원을 눈빛으로 보낸다. "오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에 도전한다고 포스트잇에 적은 남도산(남주혁)의 마음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우리도 이와 비슷한 크고 작은 경우들이 있지 않는가? 지금 당장 내 현실과 다른 말을 뱉어놓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의 내 행동에 변화를 주며 노력하는 것 말이다.

 

  드라마에서 인물들이 우는 장면들이 너무 많아 보기 힘든 드라마였지만ㅠㅠ 중간중간 주옥같은 또는 마음에 와 닿는 대사들과 장면들, 성장하는 인물들이 너무 좋았고,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들도 너무 좋았던 드라마이다.

 

 

posted by 현이제이
2020. 8. 13. 01:25 시사 follow-up/기타 (Etc.)

[Sotheby's is really your only pure play. There has been a duopoly for a long, long time. (소더비는 집중투자 종목으로 꼽을만합니다. 예술 경매시장은 2개 기업이 석권해왔죠.)]

 pure play = 단 하나의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 전문성이 뛰어난 분야, 특정 주식에 집중된 투자.

 

cf)

 duopoly = 2개의 기업이 전체 시장을 석권하는 체제.

 monopoly = 독점, 하나의 기업이 한 산업을 지배하는 시장.

 oligopoly = 두 개 이상의 소수 기업이 시장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형태.

 

[Sotheby's made a big push in China. This is trophy property. (소더비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엄청났습니다. 소더비에 대한 투자가치는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trophy property = 상위 2%의 자산, 높은 투자가치

이는 부동산 시장 용어로, 그만큼 투자가치 매우 높다는 의미입니다. 비슷하게 Trophy wife라는 용어를 예로 들면 성공한 중장년 남성들이 마치 트로피를 획득하듯 젊고 예쁜 아내를 맞이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1990년대 초 경제전문지 포춘이 집중 보도해 화제를 모았던 용어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지 소로스죠. 42살 어린 여성과 세 번째 결혼을 했습니다.

 

 

[CNBC 영어자막]

Sotheby's is really your only pure play.

There has really been a duopoly for a long, long time.

And it is a play, you talked about Tina there is no alternative.

But this is an alternative, actually in that art as an asset class is actually becoming not very liquid.

Absolutely true. But it's an inflation hedge.

It is a bet also on the creation wealth around the world.

Sotheby's in particular, made a big push in China.

This is trophy property. Sadly though, I blew it. I don't own it now.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374&aid=0000036149

 

[톡톡! CNBC] pure play = 단 하나의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

■ 톡톡! CNBC소더비 주식을 어떻게 추천했었죠?[Sotheby's is really your only pure play. There has been a duopoly for a long, long time. (소더비는 집중투자 종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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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현이제이
2020. 8. 13. 01:19 시사 follow-up/기타 (Etc.)

[매경TEST] 이것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것을 뜻한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 진출한 업체들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슈가 됐다. 이것은?

 

리쇼어링(Reshoring)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것을 뜻한다. 온쇼어링(Onshoring), 인쇼어링(Inshoring), 백쇼어링(Backshoring)이라고도 한다. 저렴한 인건비를 이유로 해외로 공장을 옮기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은 반대말이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 진출한 업체들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슈가 됐다.

 

출처: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0/05/533658/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는?

[매경TEST] 이것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것을 뜻한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 진출한 업체들이 다시 국내로 �

www.mk.co.kr

 

posted by 현이제이
2020. 8. 7. 23:42 시사 follow-up/기타 (Etc.)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538586&memberNo=41313890&vType=VERTICAL

 

북한 김여정의 막말 도발... 남한의 대응에 더 '화나요'

[BY 빅터뉴스] 빅데이터로 본 ‘김여정’ 발언과 온라인 여론 김여정 ‘군사행동’ 암시에 다음뉴스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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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위의 블로그 내용에서 일부씩 발췌한 내용이다)

 

빅데이터로 본 ‘김여정’ 발언과 온라인 여론
김여정 ‘군사행동’ 암시에 다음뉴스 ‘공감지수’ 최저 수준으로 하락
“김여정이 승계준비하나”... 김정은 동향 의심하는 여론도 출현

 

◇ 네이버 댓글여론, 김여정보다 남한의 대응에 더 ‘화나요’

3월 3일 김여정의 첫 담화에 대해 부정감성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온 이유는, 보수층에서 이 이슈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신호로 인식한 때문이었다. 예로 세계일보의 3월 4일자 ‘北 김여정 “딱 ‘누구’처럼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 기사에는 2170개의 댓글이 달렸고 ‘좋아요’가 79.2%에 달했다. 댓글여론은 문재인 정부의 기존 대북정책과 대북 입장을 비판하는 댓글이 높은 공감을 얻었다.

 

◇ 다음 댓글여론, 군사행동 암시한 13일부터 강경 분위기 확산

네이버 뉴스와 대조적으로 진보성향 및 친여 성향이 강한 다음 댓글여론에서도 김여정에 대한 여론은 점차 악화돼갔다. 특히 김여정이 6월 4일 대북전단 살포를 강하게 비판한 보도가 나오면서 군사적 행동을 암시한 14일까지 14일까지 댓글수는 급증하고 관련 기사에 대한 공감은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세부 이슈별 공감지수를 분석한 결과 김여정의 최근의 강경발언에 진보성향의 누리꾼들도 등을 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감지수는 다음뉴스의 개별 기사마다 긍정표시로 볼 수 있는 ‘공감’을 수집해 해당 기사의 댓글대비 공감 비율을 지수화한 수치다.

 

그러나 13일 김여정이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 다음 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군대 총참모부에 넘긴다”라고 군사행동을 언급했을 때에는 다음 댓글여론의 누리꾼들도 임계점에 도달한 듯 분노를 표시했다. 예로 머니투데이의 ‘"확실하게 남조선것들과 결별할 때가 됐다" 군사행동 암시한 김여정(종합)’ 기사에는 3686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공감은 210개에 불과하며 공감지수 5.6%를 기록했다. 댓글게시판에는 문재인 정부 지지성향으로 보이는 누리꾼들의 강경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한편 13일 이후 김정은·김여정 남매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일부 댓글에서는 김여정이 대외 행보를 넓히는 것을 두고 김정은의 동향을 의심하는 댓글도 다수 등장했다. 예로 연합뉴스의 13일자 ‘김여정, 남측과 '결별 선언'..남북관계, 백척간두에 서다’ 기사 댓글게시판에는 김정은 동향을 추측하는 댓글이 다수 출현했다. 이 기사에 댓글은 3952개 달렸고, 공감지수는 6.4%로 집계됐다.

 

 

 

posted by 현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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