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번에 1차, 2차 화이자 접종 후기도 남겼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간략히 남겨보려 한다.
혹시라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1차, 2차를 화이자로 맞았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부스터도 화이자로 맞을 수도 있었지만,
인터넷에서 조금 검색을 해보고 모더나 교차접종을 하면 항체 생성이 조금 더 많이 된다는 말도 있고 해서
이번에는 모더나를 맞기로 결정했다.
물론 코로나든 백신이든 100% 확실한 게 없기 때문에, 이것도 뭐라고 확신하거나 장담할 수는 없다.
게다가 나는 의학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지만 그냥 그런 말이 있기 때문에 나는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사실 이상하게도 전날부터 머리가 아팠다. 밤에 진통제(타이레놀)를 한 알 먹을 정도로.
원래 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쉽게 머리가 아픈 편인데,
최근에 내 일 때문인지, 컨디션 때문인지 머리가 너무 아팠다. 하필 접종 전날에....
그래서 밤에 타이레놀을 한 알 먹고 잤다..
1/20 목요일 부스터샷
12시 10~15분쯤 집 근처 병원 도착
-> 대기하다가 12:30분쯤 접종
-> 15분 대기 후 집 옴
접종 후 집에 와서 점심을 먹은 뒤, 머리도 아프고 기운 없고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아서
낮잠을 좀 잤다.
1~2시간정도 잔 것 같다.
4시에 깨서 짧고 깊게 잔 것 같아 조금 기분이 좋았다.
그렇지만 머리는 여전히 아파서 4시반쯤 진통제(스파맥 정) 1알, 가미소요산(평소에 개인적으로 머리아플 때 가볍게 먹는 한방 가루약)을 먹었다.
-저녁 8시쯤부터 몸의 고통이 슬슬 올라오는 것 같았는데, 밤 11시쯤 진통제(스파맥 정) 2알 먹음. 온몸이 아프고 불편...
-새벽 6시에 온몸이 아파 잠에서 깼다. 자면서도 계속 따뜻한 내 손으로 몸 여기저기를 감쌌던 것 같다. 딱히 추운 건 아니지만 온기가 좀 위로가 될 것 같았던 몸 이곳저곳에.....(아는 언니가 핫팩 붙이고 있으면 좀 낫다고 한 게 생각났다). 진통제(타이레놀 1알) 먹고 1시간 깨어 있다가, 다시 잠들었다.
-9시 반쯤 잠깐 깼다가 한두 시간 정도 더 잤다가,
-침대에서 뒹굴다 일어났다.
-낮 12시에 타이레놀1알
-점심 먹고 또 두세 시간 정도 자다가 일어남
-저녁 6시에 진통제(스파맥 정) 1알
-자기 전, 밤 12:45분 타이레놀 1알
=> 접종 당일과 다음 날은 거의 6시간 간격을 지켜서 진통제를 먹었다. 몸이 너무 아팠기에 진통제를 먹는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 그리고 정말이지 이번엔 이틀 동안 아~무 것도 못했다. 너무 아프고 힘들고 피곤해서 잠을 최대한 많이 잤다. 이번 기회에 수면 보충 좀 하자고 생각하며... 그래야 내 몸에서도 면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으니까... 이럴 때는 몸이 하라는 대로 해야 해! 잠을 많이 자고, 깨어 있는 동안에는 앉아서 집중하거나 머리를 쓰는 일은 못할 것 같아서 방정리를 좀 하는 정도였다.
벌써 일주일 됐다고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이틀째 저녁쯤이었나.... 3일째 점심이었나...
똑같은 100의 아픔에도 그 전에는 힘껏 아픈, 절정의 아픔이었다면, 이때의 100의 아픔은 이제 힘이 빠지려는, 소강 상태의 아픔이라는 게 느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움직일 수 있고 기운이 나는 것 같았다.
3일째는 몸이 많이 괜찮아졌지지만, 여전히 팔은 아팠기 때문에 조금만 건드려도 악 소리가 났는데, 그러면서도 데이트한다고 여기저기 뽈뽈뽈 잘도 돌아다닌 것 같다.ㅎㅎ 물론 진통제는 먹을 필요가 없었고...
4일째에는 팔도 더 나아지고, 5일째에는 신경이 거의 안 쓰이고...
다행히도 이외에는 이상 무! 끄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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